※ 우리 결혼했어요 프로그램을 보면서 정말 그지같은 프로그램이지만 토뎈으로 보고싶다 해서 쓰는 글입니다
※ 토도이즈, 토도데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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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이 틀리거나 혐오워딩이 들어갔을 경우 꼭 댓글로 말씀해주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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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답지 않게 왜 그러신거에요?"


"뭐가."


"인기 검색어에서 안 내려오셔서요. 괜히 두 분 사이 오해받으실까봐 걱정되서 그러는 거에요."


"딱히. 자꾸 재촉해서 물어보길래 좀 화가 나서. 아무 의미 없어."



그렇다. 히어로 쇼토의 인터뷰 이후 사람들은 '쇼토 이상형'을 향해 엄청난 관심을 쏟아부었고, 이에 히어로 데쿠와 히어로 쇼토의 열애설까지 멤돌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쇼토의 팬카페인 '반반이'는 폭주하기 시작했고, 급기야 반반이들은 둘의 사이를 응원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막상 일을 벌인 장본인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태연하게 커피를 마시며 앉아있었다.



인터뷰 다음 날 늦은 오후, 히어로 쇼토는 간만에 찾아 온 휴식을 만끽하고 있었다.



"오늘 좀 기분이 좋아보이시네요."




쇼토의 편안한 표정을 본 직원이 말했다.




"그냥 조용하네. 오늘은"



편안함을 느끼는 그의 표정에서 한동안 볼 수 없었던 여유로움이 나타나고 있었다.



한참을 그렇게 휴식을 만끽하고 있던 그 때,




Rrrrrrr



전화벨 소리였다.



" 이 시간에 누굴까요?"


"받아봐"


"안녕하세요. 히어로 쇼토 사무실입니다. 무슨 일이신가요? 네...아......네...아....뭐 예상했던 부분은 확실히 아니네요....아...그럼 쇼토씨의 개인의견이 중요한 것 같네요. 네..아..네. 알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네."





"쇼토 씨 어쩌실 거에요."


"왜?"


"우결 측 출연 요청 들어왔어요."


"거절해."


"그.. 상대측이...히어로 데쿠 씨라고....."


"아."


순간 히어로 쇼토의 얼굴에서 미묘한 희비가 교차했다.


"미도리야?"





그렇다. 히어로 쇼토, 그니깐 이 나라 No.2 히어로는 지난 10년 간 학급친구였던 미도리야, 그니깐 이 나라 No.1 히어로 데쿠를 남몰래 짝사랑하고 있었다. 나름 그 인터뷰에서 그는 자신의 뜻을  '농담'이라는 말 아래에 감추어 두었던 것이다.




"역시 거절하실꺼죠? 뭐 남자 남자인 것은 그렇다치더라도 두 분 역시 친하ㅅ..."



"승락해."


"네?"


"승락하라고. 내가 거절하면 미도리야는 아마 히어로 은퇴까지 TV프로그램 하나 안 나올 수도 있어."


그가 싱긋 웃으며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재미있을 것 같아."








한 쪽에서 그러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지 모르는 히어로 데쿠는 갑작스러운 우결 소식에 어찌 대응해야 할 지 몰랐다.



"ㅇ..왜 갑자기 우결인거죠?"


그가 당황한 기색을 드러내며 물었다.



"아...그....어떤 유명한 분이 데쿠 씨를 이상형으로 지목했는데 엄청 이슈화 되었다고 그러네요."


"아....누군데요?"


"그게....그....히어로 쇼토씨라고."


푸웁



그가 마시고 있던 커피를 뿜었다. 그리고는 황당하다는 듯이 되물었다.



"토도로키 군이요?"


"그런가봐요. 그냥 농담식으로 말씀하셨대요. 근데 그게 엄청나게 이슈화 되어서 우결 홈페이지 건의사항에 엄청나게 올라왔었나봐요."


하-


미도리야는 깊은 한숨을 쉬며 자신의 핸드폰을 들었다. 그리고는 문제의 원인을 향해 전화를 걸었다.



뚜르르르르 뚜르르르르


-여보세요


"나인데 토도로키군. 어떻게 된거야?"


-미안 미도리야. 일이 이렇게 커질 줄은 몰랐어.


하. 토도로키군.


"거절한거지?"


미도리야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아. 아니. 이 기회에 좀 쉬어. 저 TV프로그램 나오는 거 나도 꽤 보고싶어서 고민 없이 승락했어.


아니아니아니아니. 이거는 토도로키 군도 같이 나오는건데.


"아....ㄱ...그렇구나."


-그냥 이번 기회에 너희 사무실 직원들도 좀 쉬게 해주는게 좋지 않을까. 매일 실적 보고 하느라 하루도 쉬는 날이 없잖아.


가만히 듣고보면 논리적으로 합당한 말이었다. 그는 확실히 자신의 직원들에 대한 미안함을 많이 느끼고 있었다.


"못말린다니까. 토도로키 군. 뭐 이 기회에 한 번 쉬어 볼까."


미도리야가 웃으며 답했다. 항상 이런 식이었다. 항상 그는 생각지도 못한 방법으로 미도리야를 놀래키곤 했다. 한번은 미도리야의 생일이라면서 자신이 진행하던 TV프로그램에서 히어로 데쿠의 CM송을 부르기도 하고, 크리스마스라며 무작정 그의 집에 찾아와 라면을 끓여주고 가곤 했다.



"그러고보니 생각해보니까 팬들에게 팬 서비스 한번 제대로 해준 적이 없네. 그나저나 TV프로그램 나가다가 토도로키 군에게 No.1 자리 뺏길까봐 걱정된다."


수화기 너머에서 그가 피식 웃는 것이 느껴졌다.


-조심해 미도리야.


수화기 너머의 그 곳에서 토도로키의 목소리에는 약간의 장난스러움이 뒤섞여있었다.


"하핳. 알았어. 앞으로 더 열심히 안 하면 안되겠네!!"



-미도리야


"응..!!"


-항상 응원하고있어.


사랑해.


그는 하지 못한 뒷말을 조용히 삼키며 오늘도 남몰래 그에게 고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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