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결혼했어요 프로그램을 보면서 정말 그지같은 프로그램이지만 토뎈으로 보고싶다 해서 쓰는 글입니다
※ 토도이즈, 토도데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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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이 틀리거나 혐오워딩이 들어갔을 경우 꼭 댓글로 말씀해주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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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미도리야?"


"아..ㅌ..토도로키군.. 난 괜ㅊ..우웁"



우리의 평화의 상징, 위기를 모르는 히어로 데쿠는 현재 생애 첫 방송 촬영에서 부터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마주하고 있었다. 바이킹에서 내린 지 20분, 카메라가 켜져있음에도 불구하고 미도리야는 구역질을 멈출 수 없었다. 



"나는...몰랐어....정말 미안해."



미도리야의 옆에 있는 우리의 No.2 히어로 쇼토가 세상 미안한 표정을 짊어지며 말했다.



"아니야, 내가 타자고 했잖아. 그 다음은 뭐 타러 갈까?"


"미안해. 미도리야."


"아니야..사실 아까 토도로키군의 배려에 정말 고마웠는걸."


"아..."


그렇다. 사실 미도리야에게 있어서 바이킹을 탔다는 사실 자체는 그닥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방송을 하다보면 자신의 싫어하는 일 한 두개 정도는 감수해야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보다 미도리야에게 있어서 더욱 가치있었던 것은 토도로키의 정성어린 배려였던 것이다.


"너무 미안했거든."


"됐어. 덕분에 엄청나게 커다란 빌런을 쓰러트린 기분이야."


해맑게 웃으며 말하는 미도리야의 모습을 보며 토도로키는 하늘에서 천사가 내려온 것만 같다고 생각했다. 그런 그의 마음을 모르고 아무런 말 없이 가만히 서 있는 그의 모습을 보며 미도리야는 순간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하지만 회전목마를 타자며 끌고가는 토도로키의 모습에서 그의 귀가 빨개진 것을 발견한 후 피식 웃음을 터뜨리며 그의 뒤를 졸졸 따라나섰다.



-휴식시간입니다. 다음 촬영은 회전 목마에서 진행합니다.


"힘들어?"


"역시 첫 촬영은 힘드네. 토도로키군은 어떻게 이런 촬영을 계속해온거야?"


"나도 촬영은 힘들어. 미도리야의 옆이여서 내색하고 있지 않는거야."


토도로키가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어갔다.


"미도리야가 더 힘들어하는 것 같아서. 힘이 되어주고 싶어."


아-



순간 고요한 정적이 흘렀다. 미도리야의 얼굴은 잘 익은 토마토보다도 더 빨개지기 시작했고 토도로키 또한 예외도 아니었다.


"ㄱ..그런 뜻이 아니라."


"ㄱ..그렇지???역시 그...첫..ㅊ..촬영이니까!!!!!!!!"


"미안. 아니,  응. 그런 뜻이야. 너는 첫 촬영이니까."


필요 이상으로 당황해하는 토도로키와 미도리야를 지켜보고 있던 카메라 감독의 카메라에서는 빨간 불이 깜박이고 있었다.





-슛 들어갑니다.


"회전 목마는 괜찮은거지?"


토도로키가 장난치듯이 말했다.


"놀리지 마. 토도로키군. 바이킹만 그런거야."


"같이 탈까?"


토도로키가 머뭇거리며 말했다. 


"토도로키군 오늘 뭔가 어리광이 많은 느낌이네."


미도리야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사실 토도로키의 어리광은 그리 보기 힘든 것이 아니었다. 그는 미도리야 한정에서 많은 어리광을 부리곤 했다. 예를 들어, 미도리야의 집에서 영화를 보는 날이면, 토도로키는 그 날 꼭 미도리야의 집에 머물고 가곤 했다. 영화를 보는 날이면 집에 들어가기 싫다는 어이없는 이유에서였다. 이러한 일들이 한 두 번이 아니었기에 미도리야는 익숙하게 아이를 달래듯이 말을 이었다.


"그러면 저기 말 뒤에 있는 마차에 둘이 같이 탈까?"


"애 취급 당하는 거 오랜만이네."


토도로키가 웃으며 대답했다.


결국 둘이 함께 마차에 올라탔고, 어린 아이들의 이목은 그 둘에게 집중되었다.


-히어로다!!! 히어로 데쿠다!!!!!!!!


-얼음 써봐여 얼음!!!!!!!!!!!!


마차 주변으로 아이들은 몰려들었고, 결국 그 회전 목마의 모든 어린아이들에게 악수를 해 주고 나서야 놀이기구 운행이 진행될 수 있었다.


마차 안, 무릎이 맞닿는 좁은 공간. 짧은 시간이었지만 둘은 서로의 호흡을 느낄 수 있었다. 서로는 차마 눈을 마주칠 수 없었고 그저 조용하고 고요한 그 빙빙도는 마차 안에서 서로의 온기만을 느낄 수 있었다. 카메라를 달고 있음에도 그들은 조용히 서로의 침묵을 지켜주었다.


어쩐지 미도리야는 바이킹 이후 토도로키의 눈을 똑바로 볼 수 없었다. 토도로키 또한 그 때 이후 미도리야와 눈을 마주하며 얘기할 수 없었다. 프로그램의 특성 상 둘의 사이가 특별해 질 수는 있었지만, 그런 종류의 특별함이 아니었다. 그 둘은 현재 프로그램과 카메라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다. 둘의 사이에서는 전처럼 볼 수 없었던 오묘한 긴장이 돌기 시작한 것이었다.


오묘했던 마차안에서의 시간이 끝나자, 놀이기구를 바이킹과 회전목마밖에 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시곗바늘은 오후 7시를 남어가고 있었다. 프로그램 작가는 10분 정도의 휴식시간을 가진 후, 7시 30분에 시작하는 불꽃 퍼레이드에 참여하자고 제안했다. 프로그램 스태프들은 카메라와 각종 장비들을 옮기기에 바빴고, 미도리야와 토도로키는 그런 스태프들을 도와주느라 휴식할 겨를 또한 없었다.


7시 35분, 시계바늘이 하나가 되었을 때, 불꽃이 하늘 위로 만개했다. 카메라 감독과 스태프들 또한 불꽃을 보며 넋을 잃었고 미도리야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토도로키"


"응. 미도리야."


"불꽃 정말 아름답다."


미도리야가 활짝 웃으며 말했다.


"미도리야."


"응. 토도로키군"


"정말 아름다워."


토도로키가 활짝 웃으며 답했다.


여전히, 카메라는 붉은 빛을 깜박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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