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결혼했어요 프로그램을 보면서 정말 그지같은 프로그램이지만 토뎈으로 보고싶다 해서 쓰는 글입니다
※ 토도이즈, 토도데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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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이 틀리거나 혐오워딩이 들어갔을 경우 꼭 댓글로 말씀해주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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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으어....?"

뭐라는 거지. 토도로키군 방금 뭐라고 한 거지.


"........."


"........."

".........이렇게 하면 되는건가"

미도리야의 혼란스러워 하는 얼굴에 토도로키는 마음을 다잡았다. 그러고 늘 그랬듯이 토도로키는 없었던 일처럼 마음을 가다듬고 자신의 말을 수습했다.

5초간의 정적이 흘렀다. 미도리야가 뜻을 이해하는데 걸린 시간이었다.

"ㄱ...그렇지...? 역시 토도로키군.......하..다음부터 그런 장난치지 마.......정말 놀랬잖아"

아, 역시

"놀랬다면 미안하다."

미도리야의 말을 들은 히어로 쇼토는 지금 당장이라도 그 자리를 벗어나고 싶은 심정이었다. 자신이 충동적인 감정을 제어할 수 없는 한심한 인간이었음을 탓하면서 와드득 자신의 입술을 깨물었다.

"나는 이만 갈게. 오늘 화보 촬영이 있어서."


있지도 않은 화보촬영을 핑계로 토도로키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ㅇ..아!! 오늘 스케줄이 있었구나..그럼 얼른 가봐야지!!"


토도로키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놀란 듯 하면서도 끝까지 그를 배려해주는 미도리야의 모습에 토도로키는 자신도 모르게 미도리야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말했다.


"가 볼게."


토도로키가 미소지으며 말했다.


"응, 다음 촬영 때 보자. 토도로키군."





미도리야의 집에서 서둘러 나온 토도로키는 뭔가에 홀린 듯 가만히 멈춰섰다. 그리고는 양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곰곰히 생각했다. 필시 그는 오늘 충동적인 언행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그는 이러한 자신의 이상행동이 너무나도 무서웠다. 오늘은 구위 탁월한 순발력 덕분에 무사히 넘어간 것이었지만, 만약 앞으로도 미도리야를 볼 때마다 충동적인 행동을 하게되면 그 때는 미도리야와의 관계도 끝이 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아찔했던 것이다.


"좋아해...미도리야....."


미도리야의 집 앞에서 토도로키는 나지막히 자신의 마음속의 말을 읊조렸다.





그로부터 사흘 후, 미도리야는 토도로키에게 문자 한 번 받지 못했다. 미도리야 또한 그 일이 있고 난 후, 선 뜻 연락해볼 용기가 나지 않았다.


역시, 바쁜걸까나. 토도로키군,


평소 같았으면 가끔가다 한 번씩 울렸을 전화벨이 근래 사흘동안 울리지 않았다. 미도리야는 울리지 않는 핸드폰을 메만지며 아무도 없는 사무실 소파 위에 조용히 앉아있었다. 


"데쿠씨!!!!!!!"


그 때 불쑥 한 사람이 상당히 피곤한 표정을 지으며 앉아있는 미도리야에게 성큼성큼 다가왔다.


"이 새벽에!!!! 이 새벽에?!?! 또!!!!!!!!!!! "


"ㅇ...아 죄송해요...."


"이번에 또 뭡니까...? 데쿠씨 저 신혼이에요......"


"ㅈ..죄송합니다..히카리상... 내일 아침에 부탁드리려고 했는데....이 범인이 포상금이...걸려있다고....그래서 지금 당장...그...결제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하...."


 그렇다. 데쿠는 방금까지 20대 여성들만을 타겟으로 삼아 강간하는 강간범을 붙잡고 잠시 숨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가 잡은 빌런은 근 7년동안 13명의 여성을 강간•살인한 혐의를 갖고있는 극악무도한 빌런이었다.


"죄송합니다..히카리상....하지만 이번만큼은 잘했다고 생각해요... 히카리상께는 죄송하지만..."


"오히려 잘 하셨어요...어디 다치지는 않으셨습니까?"


"아....실은 한눈팔다가 다리를 좀 다친 것 같아요....."


"다리요?????"


히카리상, 그러니까 데쿠의 사무실 직원은 그제서야 주위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출입문부터 소파까지 붉은 혈흔이 이어져있었고, 히어로 데쿠는 미소짓고 있었지만 꽤나 힘들어보이는 표정을 짓고있었다.


"ㄱ..괜찮은거에요?!?!?!? ㅂ..병원 그러니까,,,그 119번호가 뭐였지..?????데쿠씨 아파도 조금만 참아야되요!!!네????대답해요!!!"


"그렇게 아프지 않아요. 그..사무실 구급상자 찾아보았는데 저번에 붕대를 다 쓴 것 같아요. 히카리상 차 가져오셨어요??"


꽤나 침착해보이는 얼굴로 히어로 데쿠는 말했다.


"네. 차 가져왔어요. 얼른 응급실 가야되겠어요. 그나저나 어쩌다가 실수도 잘 안 하시는 분이 한눈을 파신거에요????"


"실은...친구 문제로 요즘 고민이...."


"하..빨리 응급실가요. 다음부터 정말 사람좀 놀래키지 마세요."


히카리가 질리다는 듯이 말했다.







-속보입니다. 오늘 새벽 4시경 빌런을 퇴치하던 히어로 데쿠씨가 부상을 입었다는 소식입니다.



쨍그랑



선선한 아침, 느긋하게 일어나 느긋하게 커피를 마시려던 히어로 쇼토는 뉴스를 보기 위해 TV를 켜자마자 손에 쥐고있던 머그컵을 떨어트리고 말았다.


"ㅈ..전화....핸드폰....."


히어로 쇼토는 손을 떨며 저 뉴스 속보의 주인공의 안부를 묻기 위해 통화 버튼을 눌렀다.


-Rrrrrrr 


-현재 고객님께서는 전화를 받을 수 없어...


하. 어떡해야 하는 거지.



Rrrrrrrrrr


그의 사무실 직원이었다. 토도로키는 떨리는 손으로 수신버튼을 눌렀다.


"여보세"


-쇼토 씨, 뉴스 들으셨나요? 


"응. 들었어. 미도리야는 지금 어때? 많이 심각한 거야? 지금 뭐하고 있대? 뭐 어떻게 일 처리를 하"


-미소병원이래요. 501호실이고, 기자들 많으니까 조심해서 들어가세요.


전화를 끊은 토도로키는 양말을 신을 생각도 없이, 무작정 밖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토도로키는 급한 성격의 소유자가 아니었다. 그는 어떠한 빌런을 만났을 때도 표정하나 움직이지 않은 우리의 No.2 히어로였다. 그러나 지금, 미도리야의 부상 소식에 토도로키는 손을 덜덜 떨며 차에 시동을 걸고 있었다.








"정말 조금만 늦으셨어도 큰일 나실 뻔했다는데, 도대체 용감하신 거에요, 무모하신거에요???????정말 걱정되서..하..."


"데쿠씨도 다치고 싶어서 다치신 거겠어요..그래도 많이 안 다치셔서 다행입니다."


"하하... 오랜만에 당하는 부상이어서..저도 조금 당황했네요....두 분께 정말 죄송합니다......면목이 없네요.....어머니께 연락은 드렸나요??"


"엄청 안도하시던데요...아들이 괜찮으니 정말 다행이라고..."


"미리 연락 드려주셔서 감사합니다..히카리상...."


"저번처럼 또 시골에서 올라오셔서 탈진하실까봐 미리 연락드렸어요. 그리고 히어로 쇼토씨 사무실에서 연락이 와서 괜찮으시다고 전해드렸어요.. 다음부터 정말 조심하셔야 되요."


"다음부터 주의하겠.."


"미도리야!!!!!!"


그 때였다. 검은색 반팔 티셔츠에 검은색 추리닝 바지를 입은 우리의 No.2히어로는 그의 병실 문을 부러트릴 기세로 벌컥 열고 성큼성큼 다가와 미도리야의 양팔을 붙잡았다.


"ㅌ...토도로키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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